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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불교이론에 의하면 이 세상 모든 것이 서로 의지하여 존재하며 그러나 부처님은 나의 실체가 없다고 말한 적이 없다. 만약 무아론의 논리대로 나의 실체가 없다면 좋은 공덕과 선근을 익혀 이렇게 본다면 무아설이 오늘날 불교의 기본 입장이라고 보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영혼의 실체에 대한 문제는 부처님이 논의를 거부했던 14무기 속에 들어있는 사항인데 부처님은 영원히 불변하는 나의 실체는 없지만 불경에서는 이를 비유로써 모순없이 설명하고 있다. 예를 들어 많은 고리로 이루어진 사슬을 생각해보면 마찬가지로 과거에서 현재로 이어지고 있는 인간의 단일성과 지속성도 같은 것은 아니지만 다른 예로, 촛불을 생각해보자. 그러나 그 불꽃은 매순간 마다 타오르는 밑부분의 기름이 다른 것이니 그러나 앞의 불꽃과 곧바로 이어지는 뒷 불꽃 사이에 영혼도 이와 같다. 그동안 윤회주체와 관련한 논쟁은 초기불교 이래로 수천년간 이어져 왔으며 따라서 여기서는 이러한 철학적 논란 대신에 부처님의 법은 추상적 논쟁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영혼은 기운의 형태 속에 의식이 깃들어 있는 모습으로 되어 있다. 세상에서는 이것을 영혼이라고 한다. 이렇게 한 인간의 삶의 결과로 나타나는 영혼은 자신이 지은 업과 인연에 따라 후생을 받게 되는데 즉 욕망과 잘못된 삶으로 한과 집착 속에 죽은 이는 평범한 삶을 살아 인간의 근본을 크게 망치지 않은 사람은 즉 바른 삶의 길을 알고 좋은 원인을 지은 자는 그 영혼이 맑고 깨끗해져 이러한 순환과 재생의 흐름 속에는 우주 탄생의 비밀인 즉 한알의 밀알이 완전히 썩지 않고 새로운 싹을 틔울 수 없듯이 즉, 사람이 죽으면 윤회하게 되는 영혼은 이곳은 모든 것이 새로 시작되는 근원의 자리여서 과거의 기억을 가지고는 통과하지 못한다. 그래서 살아있는 자중에서는 모든 업이 사라져 마음이 청정해진 사람만이 이곳에 들 수 있으며 그래서 반야심경에도 “삼세의 모든 부처님이 반야바라밀다에 듦으로써 깨달음을 얻었다”고 전하고 있는 것이다. 이곳을 통과하여 새롭게 태어난 영혼은 깨끗한 상태로 새 인생을 시작하게 되는데 그러나 이때 과거의 모든 기억은 사라지지만 그것은 마치 콩을 심을 때 그 출생지가 어디인지 몰라도 더구나 윤회의 흐름 속에는 육도를 오고가는 영혼의 이합집산이 있어 윤회의 흐름에서 인간의 영혼도 다른 생명체와 똑같은 생명의 질서에 의해 규율받는다. 이때 완성으로 나아가는 영혼은 그 의식이 맑게 정화되어 점점 결정체(해탈심)가 되어가나 마치 고등생물의 경우 종자를 적게 낳으나 하등생물은 많은 종자를 퍼뜨리는 것과 같은 현상이 따라서 과거의 영혼이 후생의 영혼과 동일한 것이라고 말하기가 더욱 어려운 것이다. 그래서 이것도 아가 아니고 저것도 아가 아니라고 아에 대한 단정을 피하셨으며(14무기) 그런데 오늘날 불교이론에서는 부처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무아론이 정통이 되어 있으니 실상이 이렇다고 하자, 기존에 윤회로 인한 동일성을 굳게 믿던 사람들은 그러나 서로 간에 기억이 이어지지 않는다고 해서 아무런 연관이 없는 것은 아니며 양지바른 곳에서 좋은 거름을 받아 잘 자란 콩은 반드시 다음번에 더 많은 콩을 맺고 즉 모든 사람이 자신의 행위에 책임져야 하는 것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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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에게 본의 아니게 거짓말을 했는데 오해를 사서 이별을 당했습니다. 수개월이 지난 지금도 마음이 아픕니다. 그에게 다가가 진실을 털어놓고 싶은데 지금 서로의 처지가 좋지 않습니다. 또 많은 시간이 흘러가버려 용기 또한 나지 않습니다. 마음은 간절한데 이러저러한 현실 때문에 그에게 다가가기가 두렵습니다.
상대를 사랑한다면 상대를 존중해야 합니다 그냥 솔직하게 얘기하세요. 말할 시기 너무 고르지 말고 먼저 전화 걸어서 만나서 얘기 좀 하자고 해 보세요. 만나기 싫다고 하면 전화로라도 얘기할 테니 시간 좀 내라고 얘기해 보고 그것도 싫다면 끊고, 얼마 있다가 또 한 번 더 해 보고 그 때도 싫다고 하면, 얼마 있다가 또 해 보세요. 이렇게 끙끙 대며 하루를 보내는 것보다는 실제로 시도해서 한 3분 보내는 게 시간을 훨씬 효과적으로 쓰는 겁니다. 우리는 대부분 끙끙 대는 데 시간을 다 보내요.
나는 해명하고 싶은데 상대가 듣기 싫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상대를 사랑한다면 상대의 의사를 당연히 존중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의 이 사랑이라는 대부분 상대의 의사를 존중하지 않습니다. 내가 해명하면 상대는 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상대방에게 크게 잘못해 놓고 내가 사과했는데 상대가 사과를 받지 않으면 오히려 성질냅니다. ‘내가 사과하는데 안 받아줘?’ 이런 마음이 있단 말이에요. 이건 상대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 겁니다.
이렇게 망설이는 자기 마음을 정확하게 꿰뚫어봐야 합니다. 질문하신 분은 지금 상대에 대한 고려가 없습니다. 산에 올라갔다가 꽃이 예쁘다고 꺾어오는 사람하고 같아요. 꽃이 좋으면 그냥 보고 좋아하지 꺾긴 왜 꺾습니까? 꽃의 입장에서도 꺾이는 것이 좋은지 물어봐야 할 것 아닙니까? 그런데 우리는 예쁜 꽃이 있으면 꺾어버린단 말이에요. 그것이 우리가 일방적이라는 반증입니다. 꽃의 의사를 고려하지 않거든요. ‘내가 너를 좋아하면 네 목을 꺾더라도 너는 참아야 해, 너는 나를 따라야 해.’ 이런 생각이거든요. ‘내가 너를 좋아하는데 네가 어떻게 감히’ 이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내가 답답한 거예요.
한번 생각해 보세요. 지금 전화하는 것이 상대를 위해서일까요, 답답한 자신을 위해서일까요? 본인이 답답해서 전화하는 거예요. 이것은 본인 문제예요. 상대편 문제가 아니에요. 상대를 고려하는 게 아니에요. 자신의 문제니까 스스로 해결해야 합니다. 내가 음식이 먹고 싶으면 가서 사먹듯이 내가 보고 싶으니까 전화하는 거예요. 열 번 거절하든 백 번 거절하든 그것은 그 사람 문제이고 나는 보고 싶으면 계속 전화하면 됩니다. 이러면 스토커가 됩니다. 이때 스토커가 된 자신을 스스로 인정해야 합니다. ‘내가 그랬구나, 상대가 싫다는데 내가 좋아서 그랬구나, 산에 가서 꽃을 꺾듯이 내 마음대로 했구나.’ 하고 인정하면 됩니다.
그런데 내가 그 사람을 조금이라도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면 그렇게까지 괴롭힐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 몇 번 해 보고 상대의 의사가 나와 다르다면 ‘나는 네가 좋지만 네가 나를 좋아하지 않으니까, 그럼 알았다.’ 하고 놓아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혼자서 끙끙 대는 것은 아무 도움이 안 됩니다. 이것은 상대를 고려하기 때문에 끙끙 대는 것이 아니고 어떻게든 내 욕심대로 할 수 있는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서 끙끙 대는 것입니다. 이렇게 끙끙 대면 기회도 놓치고 본인만 괴롭습니다.
오늘 전화를 하세요. 전화해서 상대의 뜻을 일단 물어보세요. 어쩌면 상대도 당신을 만나려고 기다릴지도 모르지요. 누구나 한 번쯤은 마음에 있으면서도 한 번 거절했는데 상대가 다시 전화해주지 않으면 속으로 후회한 경험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 그를 생각해서 몇 번쯤은 해 보세요. ‘세 번쯤 해서 확인해 보고, 그래도 싫다고 하면 그의 의견을 받아들이자.’ 하고 가볍게 생각하세요. 그렇게 포기하고 있다가 한 1년 후쯤 생각나면 또 한 번 해 보는 거예요. 그러다가 또 한 3년 있다가 생각나면 또 해 보는 거예요. 속으로 끙끙 대면 에너지만 많이 소모할 뿐입니다.
상대를 존중하면서도 가볍게 생각하고 시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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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장마가 접어들 무렵...
이쁘게도 백합들이 앞다퉈 향기로운 얼굴을 뽐낸다...
작은 애기도 큰 애기도... 그 화려하고 우아한 자태를...
하늘을 향해 힘껏 소리질러 그 답답했던 땅속 생활을 이야기 하는듯 하다...
무슨 일일까... 무슨 사연이 그리 많은지...
오늘도 귀 기울여 그 속에 묻혀보았다.
백합은... 땅과 하늘의 이야기다...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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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두려움이 너무 많고 눈치를 보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싫은 소리도 못하고 저에게 하는 싫은 소리도 소화해 내지 못합니다. 저번에 제가 질문 드렸더니 스님께서 남편에게 먼저 싫은 소리를 한번 해 보라고 하셔서 해 보았는데, ‘너는 네가 원하는 것만 하는 이기적인 사람이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질문하신 분은 남에게 싫은 소리를 못 하는 사람이 아니고 자신만을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거꾸로 자기는 남을 배려해서 남에게 싫은 소리도 못하고 언제나 손해 보는 인간이라고 잘못 알고 있기 때문에 해결책이 안 나는 겁니다.
남에게 싫은 소리를 하지 않는 것은 본인이 상대를 배려해서 그런 게 아니고 너무 이기적이기 때문에 그래요. ‘내가 상대에게 어떤 얘기를 하면 상대가 내 말을 꼭 들어줘야 한다.’는 생각이 너무 강한 거예요. 그래서 눈치를 보면서 안 들어줄 것 같은 생각이 들면 말을 안 하는 거예요. 이건 다시 말하면, 모든 것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하려는 거예요. 그런데 원하는 대로 안 되면 입을 딱 다물어 버리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은 말이 적고 굉장히 착해 보이지요. ‘착한 여자 무섭다.’ 라는 말이 있어요. 착한 여자는 황소고집인데 그 이유는 자기가 고집이 센 줄 모르기 때문이에요.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착하다고 칭찬하기 때문에 자신이 잘못할 수 있다는 생각을 못 해요. 착한 여자는 자기 마음에 안 들면 입을 꾹 다물고 있다가 어느 날 갑자기 보따리 싸서 나간다든지 하는 일을 저지릅니다. 착한 여자가 진짜 착한 게 아니에요. 자아가 엄청나게 강하기 때문에 그래요. 남편한테 대들고 싸움을 못 하는 이유가 ‘너 같은 인간 하고 싸우는 내 자신’이 용납이 안 되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겉으로는 그냥 입 다물고 있지만 속으로는 ‘너는 인간도 아니다.’ 이렇게 멸시하고 있지요.
내가 어떤 얘기를 할 때 상대가 내 얘기에 동의해줘야 한다는 생각을 지금부터 버리세요. 내가 상대에게 어떻게 해달라고 말할 때, 그것은 나의 생각이고 나의 요구입니다. 그걸 상대가 들어줘야 할 어떤 이유도 없어요. 들어주고 안 들어주고는 그 사람의 문제입니다. 그런데 내 요구에 대한 결벽성과 완벽성 때문에 말을 못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앞으로는 남편이 뭐라고 하든 하고 싶은 말을 그냥 해버리세요. 그러면 상대방이 싫다고 할 거예요. 그때 상대가 싫다고 하는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남편이 “너는 너밖에 몰라.” 하면 “그래, 당신 말이 맞네, 듣고 보니 나는 나밖에 모르네.” 이렇게 받아들이란 말이에요. 그러면서 내일 또 얘기해 버려요. 그러면 “넌 너밖에 모른다고 내가 얘기해줬는데도 계속 그렇게 할래?” 하면 “그래 맞아, 그렇네.” 하며 받아들여요. 이렇게 상대를 통해서 내 모습을 찾아가야 해요. 이런 지적을 계속 받으면서 두려워하지 말고 연습을 하는 거예요.
내가 내 속에 있는 말을 못하는 것은 상대편 때문에 못하는 게 아니라 내 결벽성 때문에 못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일어나는 생각대로 계속 말을 내뱉어버려요. 그렇게 계속 내뱉으면 상대로부터 비판이 들어오겠죠? 그것을 비판이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상대편의 뜻으로 받아들이세요. 그렇게 교감을 해나가면 상대와 진짜 대화를 할 수 있게 되는 거예요. 그러면 본인도 자기 말을 마음껏 할 수 있고 상대의 의견도 다 들어줄 수가 있는 열린 자세가 되는 거예요. 지금 마음이 꽉 닫혀 있어서 자꾸 연습을 해야 합니다.
‘당신은 이기적이다.’라는 남편의 말에 자책하지 말고, ‘그래, 나는 나밖에 모르는 인간이야’ 이렇게 받아들이세요. 이 세상 사람들은 다 자기밖에 모릅니다. 이게 진실이에요. ‘나는 남을 위하는 사람이다.’ 이건 거짓이에요. 나는 나밖에 모르는 인간임을 인정할 때, 상대도 마찬가지임을 알고 그를 이해하게 되지요. 이렇게 진실을 알아가는 거예요. ‘좋다, 싫다, 나쁘다’는 생각은 하지 마세요. ‘응, 그래. 가만히 살펴보니 내가 나밖에 모르는 인간이네.’ 이것을 알아가는 과정이라 생각하고 계속 부딪쳐 보면서 수행해 나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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